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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우리는 행동 경제학(Behavioral Finance)의 등장 배경과 주요 가정들에 대해 살펴보았고, 행동 경제학의 관점에서 우리와 같은 개인 투자자들이 흔히 보이는 편향(bias)들 중 '이성'에 의해 발생하는 인지 편향(Cognitive Bias)에 대해 살펴보았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감정'에 의해 발생하는 감정 편향(Emotional Bias), 중에서도, 행동 경제학의 근간이 되는 가정 중 하나인 Loss aversion Bias 대해서 살펴보았다. 이제 나머지 감정 편향들에 대해 논하며, 우리 투자에 영향을 미치는 행동 경제학적 편향들에 대한 이야기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감정 편향 (Emotional Bias)

(1) Loss Aversion Bias (손실 회피 편향)

기준점(Reference Point)를 기준으로 동일한 양의 Gain에서 얻는 효용보다, 동일한 양의 Loss에서 잃는 효용이 더 커서, 손실을 회피하고자 하는 경향. Loss Aversion Bias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지난 글을 참조하도록 하자.

 

당신의 투자에 영향을 미치는 편향들에 대하여... (4/5)

행동 경제학의 관점에서 우리와 같은 개인 투자자들이 흔히 보이는 편향(bias)들은 크게 '이성'에 의해 발생하는 인지 편향(Cognitive Bias)과 우리의 '감정'에 의해 발생하는 감정 편향(Emotional Bias)으

researcherjojosh.tistory.com

 

(2) Overconfidence bias (과도한 자신감 편향 a.ka. 자의식 과잉)

"People demonstrate unwarranted faith in their own intuitive reasoning, judgement, and/or cognitive abilities"

 

주로 상승장에서 많이 나타나게 되는데, 본인의 능력을 과신하는 심리적 편향이다.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분야에 대해 Overconfidence bias를 보인다. 미래의 결과에 대한 범위를 좁게 예측하는 Prediction overconfidence, 또는 미래 일어나는 일에 대한 확률을 예측하고자 하는 Certainty overconfidence 등으로 나뉜다.

 

Overconfidence bias를 나타내게 되는 주된 원인은 ① Illusion of knoweldge bias: 본인이 실제보다 더 똑똑하다고 믿게 되는 편향과 ② Self attribution bias: 투자의 성공에 대해 (운이나 시장 상황이 좋은 것이었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역할을 과대 평가하는 편향 등이 있다.

 

자의식 과잉의 결과로 우리는 위험을 과소평가하고, 기대되는 이익을 과대 평가하여 위험에 스스로를 노출시키게 된다. 또한 소수의 본인이 확신을 갖는 주식에 비중은 높여 포트폴리오 내 분산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하고, 과도한 매매로 인한 거래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Overconfidence bias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매매 기록지를 작성하여, 본인의 실제 성과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본인의 투자 성과가 본인의 실력에서 비롯된 것인지, 시장 전반에서 비롯된 것인지, 운인지 등을 평가해보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3) Self-Control Bias 

"People fail to act in pursuit of their long-term, overarching goals because of a lack of self-discipline"

 

스스로가 은퇴를 준비하며, 소비와 투자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 심리적 편향이다.

이러한 심리적 편향으로 인해, 많은 경우 우리는 자기 통제에 실패하여, 은퇴 시점에 충분한 자산을 축적하지 못하게 된다.

미래를 위한다면 투자에 조금 더 비중을 높여야함에도 불구, 우리가 당장의 소비에 열을 올리게 되는 이유는 시차 선호 현상 때문이다.

 

(Source: https://deepai.org/publication/hyperbolic-discounting-and-learning-over-multiple-horizons)

1년 후 110만원의 현재가치가 105만원이라고 가정해보도록 하자.

여러분이 받을 돈이 있다. 1년 후에 110만원 받기 vs 지금 100만원 받기 중 선택하라고 하면, 다수의 사람들은 지금 100만원 받기를 선택한다. 반대로  여러분이 갚을 돈이 있다. 1년 후에 110만원 갚기 vs 지금 100만원 갚기 중 선택하라고 하면, 다수의 사람들은 1년 후에 110만원 갚는 것을 선택한다.

이는 사람들은 심리적으로 Discount factor를 조정하여, 기쁜 것은 빨리! 나쁜 것은 나중에! 하고자 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사람들은 ① 미래의 투자보다 현재의 소비를 선호하게 되고,  ② 당장의 소비(Short term income needs)를 충족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성장성이 큰 자산에 투자하기보다는 당장의 소비를 지원할 수 있는 현금흐름이 발생하는 income asset(채권, 배당주 등)에 더 가치를 두는 경향을 보인다.

 

그 결과 은퇴시점까지 충분한 자산을 축적하지 못하고, 이를 커버하기 위해(자산이 부족한만큼 더 높은 수익을 내기 위해) 더 높은 위험을 지게 되는 결과를 보인다.

 

(4) Status Quo Bias

"People do nothing"

 

주로 포트폴리오를 리밸런싱 하지 않고, 처음의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고자 하는 편향을 의미한다.

우리는 나이나 직업 상황 등에 따라 감내할 수 있는 리스크가 다르고, 이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조정해주어야 하는데, Status Quo bias를 보이는 사람은 "Do Nothing"하고자 하여, 본인의 상황에 적절하지 않은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채로 추가적인 위험에 직면하게 된다. 극복하기 어려운 심리적 편향의 일종이다.

 

(5) Endowment Bias

"People value an asset more when they hold rights to it"

 

보통의 우리는 해당 사항이 아마 없겠지만, 유산으로 주식을 물려받는 경우 등의 상황에서 자산에 대해 감정적으로 유대감을 형성하고 특별한 가치를 부여하는 편향을 의미한다. 이러한 Endowment bias가 형성된 자산은 수익/손실에 관계없이 잘 처분하지 않으려는 경향을 보인다. 그 결과, 자산을 너무 오래 보유하게 되는 결과로 이어진다.

 

(6) Regret Aversion Bias

"People tend to avoid making decisions that will result in action out of fear that the decision will turn out poorly"

 

본인이 내린 결정이 좋지 않은 결정일수도 있다는 후회에 대한 두려움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편향을 의미한다.

사람들은 무언가를 하고 후회하는 것(error of commission) 보다는 안하고 후회하는 것(error of omission)이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무 것도 하지 않으려는 경향을 보인다.

 

Regret aversion으로 인해 발생하는 대표적인 현상 중 하나는 Herding behavior이다. 사람들은 후회하지 않기 위해 다수가 행동하는 방향을 그대로 따라하며, 남들이 매수할 때 매수하고 매도할 때 매도하곤 한다. 이는 시장의 Bubble을 만들고 큰 붕괴를 만들며 변동성을 높이게 되는 이유 중 하나이다.

 

 

 

이로서, 행동 경제학 관점에서 투자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편향들에 대해 알아 보는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 

 

 

※ 본 콘텐츠는 CFA Level 3 커리큘럼 中 Behavioral Finance (Epass 김종곤 강사님의 강의)를 공부하며 정리한 내용을 바탕으로 합니다.

 

(Source: Schweser Notes, CFA Level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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